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챙겨 먹는 분들 중에는 다양한 성분이 함께 포함된 복합 제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성분이 중복되는 제품을 함께 먹어도 되는지, 혹시 과다 복용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생기기도 하죠. 특히 마그네슘과 비타민B, 그리고 비타민D를 함께 섭취하고자 할 때는 더더욱 신중해지는 게 사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그네슘과 비타민B가 들어 있는 영양제를 복용 중인 상황에서, 마그네슘과 비타민D가 함께 들어 있는 다른 영양제를 추가로 먹어도 괜찮은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마그네슘과 비타민B, D를 함께 먹어도 괜찮을까요?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생리 기능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입니다. 비타민B군은 에너지 대사를 돕고, 비타민D는 뼈 건강을 비롯해 면역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죠. 이 세 가지 영양소는 서로 큰 간섭 없이 작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함께 섭취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중복 성분에 의한 과잉 섭취 여부입니다.
마그네슘 중복 섭취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은 성인의 경우 하루 권장 섭취량이 남성 기준 350400mg, 여성 기준 280320mg 정도로 정해져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 식사를 통해서도 일정량의 마그네슘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영양제를 통해 마그네슘을 추가로 섭취할 경우에는 그 총량을 계산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제품 모두에 마그네슘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두 제품에 들어 있는 마그네슘 함량을 합산한 값이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그네슘은 과다 섭취 시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의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산화 마그네슘과 같은 형태는 체내 흡수율은 낮지만 위장 자극이 강하기 때문에, 성분 종류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B와 비타민D는 함께 복용해도 괜찮습니다
비타민B군과 비타민D는 서로 작용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 복용해도 큰 부작용이나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몸의 전반적인 대사 기능과 에너지 수준, 면역 기능을 동시에 보완해줄 수 있는 조합으로 간주됩니다.
비타민B군은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과잉 섭취 시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비타민D는 지용성이지만, 일반적인 권장량을 지켜서 섭취한다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타민D는 체내에 축적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별도로 고용량을 섭취하거나 혈중 농도를 측정한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섭취량 조절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어떤 영양제를 선택하면 좋을까요?
복합 영양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중복되는 성분의 총량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지금 마그네슘과 비타민B가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을 드시고 있다면, 여기에 마그네슘과 비타민D가 들어 있는 제품을 추가로 섭취하는 경우 마그네슘이 과다 복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현재 제품에서 마그네슘 함량이 충분하다면, 추가로 섭취하실 제품은 비타민D만 단독으로 포함된 제품을 고르시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제품 라벨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영양제 제품의 뒷면에 있는 성분표를 보면, 각 성분의 함량이 mg 단위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마그네슘의 경우 100mg, 250mg, 350mg 등 제품마다 함량이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하고 두 제품을 더했을 때 400mg을 넘지 않는 선에서 섭취를 조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조절이 필요합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나 복용 중인 약물이 있는 경우, 영양제 복용이 예상치 못한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 질환이 있거나 약을 함께 복용 중이라면, 약사나 의사와 상담 후 영양제 조합을 결정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마그네슘, 비타민B, 비타민D는 모두 건강에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이들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문제 되지는 않지만, 마그네슘처럼 중복 복용 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성분은 섭취량을 잘 계산해야 합니다. 각 제품의 라벨을 꼼꼼히 읽고, 자신의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알맞게 조절하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는 영양제를 고를 때는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느냐’보다는 ‘내게 꼭 필요한 만큼 들어 있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